미-중 무역긴장 장기화 가능성 곳곳서 감지

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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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서는 중국 관련 불안감이 더욱 고조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고 뉴욕증시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고개를 숙였다.

이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상관없이 일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순전히 거짓말이다"고 비판했다. "화웨이는 중국 법에 의해 중국 정부와 일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미국-중국 간 긴장관계는 더욱 고조됐다. 일본 투자기관 노무라는 "미-중 무역긴장이 미국 대선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농민들에게 16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도 무역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무역전쟁 장기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직후 자막을 통해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역외)환율이 6.9087 위안으로 0.05% 상승했다"고 전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미국 최대 전자상 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주가가 1.78%나 하락했다. 중국 검색기업 바이두의 주가도 4.17%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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