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지난 5월 신규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 늘어난 30만 2312대로 2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작년 정권 교체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말레이시아가 40% 이상 증가, 갑작스럽게 회복되면서 전체를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는 5개월 연속 2자릿수 감소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전년동월대비 41% 늘어난 6만780대였다. 지난해 연방 하원 의회 선거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이끄는 야당 연합이 승리해, 1957년 독립 이후 첫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 작년 선거 전 판촉 활동이 무뎌져, 판매가 부진했으나 올해는 선거 영향이 사라졌고, 6월 초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각사 캠페인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16% 줄어든 8만 4146대로 침체가 이어졌다. 지난 4월 대통령 선거후 경제 정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소비자 매입이 줄었고 선거 결과 확정도 5월까지 늦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산품인 석탄과 팜유 수출이 둔화되면서 경기악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국은 4% 늘어난 8만 8097대로 2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4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점에 비해 증가율은 둔해졌다. 일본계 자동차회사의 한 담당자는 "정치의 불안정성, 무역 마찰이라는 2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이 매체에 우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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