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대비,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한화생명은 4일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발행 규모보다 1.5배 많은 총 7600억원이 유효수요로 몰렸다. 이에 따라 연 3.40%~3.80%로 제시됐던 금리는 연 3.69%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발행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주관했다.
한화생명 측은 "금번 채권발행은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 2022년부터 적용 예정인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등으로 인한 중장기적인 지급여력(RBC) 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2분기 기준 214.5%(추정)에서 약 8.4%포인트 증가한 222.9%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50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대출, 국내 유가증권(주식, 채권 등) 및 단기금융상품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1분기 기준 국내 생명보험 3개사의 RBC 비율은 삼성생명 338.74%, 교보생명 322.09%, 한화생명 218.22% 순이다.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자본 감소, 운용수익 감소로 인한 자본(당기순이익 및 이익잉여금)의 감소, 예상치 못한 위험액 증가 등이 발생할 경우 자본적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실적과 주가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82.6% 급감한 232억원에 그쳤다. 이날 회사 주가는 전일대비 0.81% 하락한 304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