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경영 · 디지털 강화 주력, 올해 사업비 등 100억 예산절감

김기홍 회장이 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사진=JB금융그룹 제공
김기홍 회장이 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사진=JB금융그룹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내실경영과 디지털 강화로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실경영 강화·책임경영 실천·디지털 역량 제고·신(新)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간 기본에 충실한 내실 위주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적정 자본비율 조기 달성을 위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영 효율성 확보에 힘써 왔다"며 "자회사인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은 연고지 영업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핵심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후 배당재원을 축적해 향후 배당을 점차 확대하는 등 주주 친화적 경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각종 사업비를 절감해 지주사에서만 올해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후 내실경영을 위해 기존 4본부 15부에서 4본부 10개부로 조직을 축소하고 지주사 인원도 30%가량 감축했다. 또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를 그룹의 최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지난달에는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와 미래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자사주 약 33만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JB금융지주 주가가 내재가치 및 경영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의 모든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그룹 계열사 경영진의 자율적 자사주 매입이 그룹의 새로운 책임경영 조직문화를 확산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금융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오픈뱅킹플랫폼(OBP) 비즈니스가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을 끝낸 만큼 향후에는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이 중심이 돼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월례회의와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고를 위한 보고는 지양하고 대면보고도 최소한으로 한정하되, 사내메일과 메신저 등을 활용한 실시간 보고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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