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클라우드 · AI 확대, 데이터센터 수요에 긍정적"

구글 캘리포니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구글 캘리포니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빅3 IT 기업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어서 주목된다.

20일 NH투자증권은 분석자료를 통해 "아마존, MS,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등의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급증하며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에 의하면 3분기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7% 증가했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는 59% 급증했다. 또 구글 기타부문(클라우드 사업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나는 등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3 가운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에 강점을 보유한 MS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분기 애저의 성장률은 AWS의 1.7배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AWS를 물리치고 100억달러 규모의 펜타곤(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계약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증권사 임지용 연구원은 "클라우드 실적 급증 이외에도 대기업들의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참여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MS의 애저를 통해 최근 OTT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플TV도 새 OTT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임 연구원은 "향후 클라우드 업체들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 "더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능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클라우드 업체들의 AI(인공지능) 영역 확대 트렌드와 AI 컴퓨팅 수요의 질적 업그레이드도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