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전년比 79.6% 감소…지방도시 판매경쟁 치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 인터넷 쇼핑몰 2위업체인 징동닷컴이 비용증가 여파로 올 3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징동닷컴의 3분기(7~9월) 결산(미국 회계기준)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6% 줄어든 6억위안(약 997억원)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방 소비자시장 개척에 나선 가운데 물류비 등 비용이 늘어난 것이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7% 늘어난 1348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징동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배송을 관리하는 창고를 증설하는 등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방 소규모 도시에서 주문 후 24시간 이내에 배송을 마치는 서비스를 본격화한 것도 비용증가의 요인이 됐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수는 9월말 현재 3억340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중국 IT시장 컨설팅 업체인 이관국제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올 3분기 점유율은 징동이 25.7%로 전년동기(25.8%) 대비 소폭 떨어졌다. 알리바바의 주력 몰인 '티몰(Tmall)'은 63.1%(전년 동기는 59.5%)로 양사간 격차가 확대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터넷 쇼핑몰 판매액은 올해 1~9월에 전년동기 대비 16.8% 늘었다. 다만 대도시에서는 서비스가 포화상태로, 30~40% 증가세를 보였던 2017년 대비 기세가 꺾였다. 인터넷 쇼핑몰 기업들이 지방도시 판매확대 등 점유율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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