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부동산 직접투자 대신 간접투자 활성화 가능성도"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집값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리츠(REITs) 등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17일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 풍부한 유동성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대책으로 당분간 주택 거래량 감소와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저금리의 장기화, 새집 선호현상 강화 등으로 주택가격은 지역별, 상품별 차별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단기 급등으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인 만큼 이번 대책 발표 후 일정 기간 거래가 위축될 수 있으나 정부 정책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집값의 중장기 방향성은 내년 금리와 전·월세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큰 흐름에서 개인의 부동산 직접투자를 규제하는 동시에 부동산 간접투자의 공모 시장 활성화를 장려할 것으로 전망돼 리츠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김형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정책으로 실거래가보다 높게 호가가 형성된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되돌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구역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내년에도 조정기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 실수요층의 전세 선호로 전세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라며 "2022년 상반기부터 서울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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