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베를린, 마이애미...나이트 프랭크 "경제 안정, 저금리가 집값에 큰 영향"

프랑스 파리 개선문 부근.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개선문 부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2020년 새해 글로벌 주택 시장 참여자들은 프랑스 파리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 고급 주택 시장이 작년에 주춤거리는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고급 주택이 올해 가장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까닭이다.

1일 세계 부동산 컨설턴트인 나이트 프랭크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의 경우 2020년 새해 7%의 가격 상승으로 올해 전 세계 45개 도시에서 프라임 가격의 움직임을 추적(나이트 프랭크 프라임 글로벌 시티지수)한 결과, 주요 주택 전망에서 1위로 나타났다.

▲경제 안정 ▲저금리 ▲제한적인 고급주택 공급 및 강력한 세입자 ▲그리고 고급 별장 주택 수요로 인한 가격 상승이 그 원인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다 ▲유럽의 최대 인프라 개발계획인 '그랜드 파리 프로젝트'와 ▲2024년 하계 올림픽의 본거지라는 점 등이 파리 주택 시장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2위엔 독일 베를린과 미국 마이애미가 꼽혔다. 나이트 프랭크는 "두 도시의 경우 2020년에 5%의 가격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이트 프랭크는 "강력한 국내외 수요와 상당한 범위의 도시 재생이라는 건전한 기초로 인해 임대료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이 높은 순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고 "마이애미의 경우도 주세 및 토지세(SALT) 세금 공제의 지속적인 추진력으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위스 제네바와 호주 시드니에 대해서도 모두 4% 상승을 예상했다. 두 도시 모두 최근 몇 년간 가격 하락세를 보여 왔지만 금리 인하와 공급 제한으로 두 주택시장의 신뢰가 되살아 날 것으로 추정했다. 두 도시 모두 중요한 교통 투자 활성화도 집값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그룹은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곳으로서 나이트 프랭크는 마드리드, 싱가포르, 멜버른을 꼽았다. 2020년에 국제적인 관심(마드리드), 자본 유출 회귀(싱가포르), 그리고 더 낮은 이자율 환경(멜버른)으로 각각 3%의 가격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로스앤젤레스가 2% 상승하면서 가격대별로는 다양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00만 달러 미만의 주택 시장은 강한 수요로 활발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시장은 느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0만~1000만 달러 가격대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격동의 정치적 소용돌이를 겪고 있는 홍콩의 고급주택시장은 새해에 0%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가 대량 주택시장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앞서 선행하지만 고급주택 가격은 국내총생산(GDP)과 주식에 대한 약한 상관관계로 대부분 회복력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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