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유동성 · 임차수요 · 상대적 안정성 주목...수익률은 작년 수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서울 오피스 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거래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거래규모는 11조6000억원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12조원 정도가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KB증권은 서울 오피스 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이유로 "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꾸준한 임차수요, 오피스 자산의 타 자산 대비 상대적 안정성"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김미숙 · 김다현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서울 강남 권역에서는 2018년 신규 공급된 N타워가 준공 이후 4분기 만에 공실을 해소했다"며 "권역 특성상 IT업 관련 임차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 여의도 권역에서는 금융사들의 잇따른 사옥 매각이 진행됐다"며 "사옥을 매각한 금융사들은 동일 권역 내 프라임 오피스로의 이전 또는 마스터 리스(부동산 개발업체가 건물을 통째로 임대, 관리하는 사업방식) 이후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여의도 권역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약 24.5만평의 프라임 오피스 신규공급이 발생할 예정이어서 여의도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약 2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21년 이후로 타 권역에 신규공급이 거의 없는 데다 추가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시장 상황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9년 3분기의 오피스 Cap Rate(자본환원율)는 4.3%로, 2018년 대비 낮은 수준이며 올해도 작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주택정책 발표로 인한 일부 주택매각 자금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실물 부동산 또는 리츠 형태의 부동산 투자 활성화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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