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전경. /사진=이영란 기자
일본 도쿄 전경. /사진=이영란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일본 도쿄와 수도권(1도 3현)에서 판매된 신축 아파트 가격이 버블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지난달 말 발표한 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1호당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109만 엔(1.9%) 오른 5980만 엔으로, 1990년 6123만 엔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과연 아파트 값 고수준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 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고 일본미디어 제이캐스트가 보도했다.

도쿄시내 23개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작년 1년 동안 2.0% 증가한 7286만 엔으로, 1억 엔을 넘은 소위 '억션(억대 맨션)'도 전년보다 66채 늘어 1866채였다. 최고액은 시부야구의 아파트로 9억3000만 엔에 달했다.

23구 이외 도쿄도내 아파트 가격은 4.8% 늘어난 5487만 엔이다. 가나가와 현이 전년보다 3.0% 떨어진 5295만 엔이었지만, 사이타마 현에서는 4.8% 올라 4513만 엔, 지바 현에서도 2.2% 상승한 4399만 엔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도심과 주요 역 근처 등 편의성 높은 땅값이 오른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도심 등에서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외국인을 위한 고급 부동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아파트 용지를 취득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 매체에 밝혔다. 좋은 조건의 입지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건설업계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아파트를 주로 매입하는 30~40대 패밀리층은 부부 맞벌이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직장과 가정이 가까운 주택을 선택의 중요한 조건으로 하는 경향이 강해져, 도심이나 역 근처의 물건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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