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모기지 등 불황 불구...텍사스 · 플로리다 주 대도시 상승률 높아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단독주택을 10년간 보유했을 경우 평균 39%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 사이 서브모기지 사태 등 격변 속에서 과연 주택보유 기간이 지남에 따라 주택 소유자는 재산 가치를 얻거나 잃을 가능성이 얼마나 됐을까에 대한 연구로서 주택 보유 기간별로 가격 상승 또는 손실 가능성 여부를 분석했다.

미국 부동사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단독 주택의 가격 상승폭은 7년 보유 시 약 29%, 10년 보유 시 39%를 보였으며 전체 평균차익은 3만8000달러에서 4만9500달러를 시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 177개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1989년 이후 현재까지 사이에 단독주택을 7~10년간 보유 기간별 단독주택 중간규모 가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결과 특히 서부지역은 최고치를 보였다. 이 지역에서 7년을 보유한 경우 집값이 34% 올랐으며 10년 보유자는 43%나 올랐다. 전체 평균 5만7300달러에서 7만700달러의 이익을 보았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 및 선호 주에서도 큰 불황기를 맞아 가격은 급격한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이 주들은 7년에서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집값 상승을 경험했다.

10년 동안의 평균 상승률 기준 대도시 지역 중 가장 큰 상승을 보인 곳은 텍사스 주의 셔먼 데니슨, 플로리다 주의 포트 세인트 루시(86%) 였으며 캘리포니아 주 샌타애나(80%), 플로리다 주 팜비치(75%), 뉴욕 주 나소(72%), 워싱턴 주 시애틀(71%)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서브모기지 기간이 포함된 2005~2012년은 집값 폭락으로 주택손실이 컸다. 대부분 주택들이 가치 손실을 맛보았으며 대략 6조 달러 자산이 소실되기도 했다. 가격 하락에 따른 주택 경매는 1000만 건이나 됐다.

2006년 중간규모 기존주택 가격은 22만1900달러에서 2011년 16만6200달러로 25%나 낮아졌다. 2011년 이후 반등해 2019년 27만4500달러로 2011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2006년 절정 당시 대비 24% 증가를 시현했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 중 13%는 손해를 본 반면 그 외 대부분은 적지 않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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