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옛 로드앤테일러백화점 건물을 위워크가 매입 후 리모델링 공사하는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의 옛 로드앤테일러백화점 건물을 위워크가 매입 후 리모델링 공사하는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IT 공룡 아마존이 공유오피스회사인 위워크가 갖고 있는 뉴욕 맨해튼 핵심지역의 옛 로드앤테일러백화점 빌딩을 11억5000만 달러(약 1조3800억 원)에 매입하고 있다고 뉴욕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매입가격의 대부분은 위워크가 아마존의 임대입주를 위한 빌딩 내 리모델링 공사 대여금(약 7억5000만 달러)을 아마존이 부담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나머지 비용 가운데 3억5000만 달러는 아마존이 위워크에 지불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작년 말부터 시장에서 소문이 꾸준하게 흘러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 등 IT 기술 경쟁업체들이 뉴욕 시내에서 세력을 넓혀가기 위해 경쟁적으로 대규모 빌딩 매입을 하는 가운데 이 협상이 지난 두 달여 동안 빠르게 진행됐다.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은 맨해튼 대형 프로젝트 단지인 허드슨 야드와 뉴욕연방우체국인 팔리 빌딩,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 등 3 곳을 놓고 고심 끝에 이 백화점 빌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위워크는 이 건물을 2017년에 캐나다투자회사로부터 8억50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얼마 전 주식상장 공모 실패로 인해 곤경에 빠졌으며 투자를 진행했던 창업자인 애덤 노이만 전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5번대로 38번가 요지에 위치한 이 로드앤테일러백화점은 총 11층 규모로 내부면적은 약 66만 평방피트(약 1만8300여평)다. 1914년 건축, 백화점으로 오픈한 이래, 뉴욕의 명물이며 랜드마크 빌딩이다.

이번 제시된 가격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아마존의 평방 피트당 매입가격은 맨해튼 미드타운 평균수준인 약 2000달러(평당 8600여 만원)를 실제적으로 넘기는 수준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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