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30억달러 주식 공개매입 취소...코로나 여파로 상황 악화

뉴욕 빌딩의 위워크 표지판. /사진=AP, 뉴시스.
뉴욕 빌딩의 위워크 표지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공유오피스 서비스회사인 미국 위워크의 공동 창업자인 아담 노이만의 재산이 1년도 안돼 97%나 사라졌다.

그에게 새로운 칭호가 생겼다. '전 억만장자'라고 블룸버그는 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작년 10월에 합의한 위워크 주식 30억 달러의 공개매입(TOB)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이후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지수에 의하면, 그의 순자산은 97% 줄어든 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135억 달러 순자산이 거품으로 날아간 셈이다.

TOB 중단으로 노이만은 위워크 주식, 최대 9억7000만 달러 상당을 매각하려는 계획이 무산됐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시장마저 혼란해 더욱 어려운 상태다.

이미 소프트뱅크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TOB의 재검토를 추진해왔다.

결국 노이만은 10년 전 공동 창업한 위워크의 주식 상당수가 남게 되지만 가치는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가격에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직원용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4.12달러로 설정했다. 소프트뱅크가 이 회사 지원책의 일환으로 지불할 예정이었던 가격은 19.19 달러다.

코로나19 확산사태는 위워크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공용임대 사무실 이용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위워크 대여 사무실은 거의 비어 있는 상태다. 이 회사 채권은 액면 1달러 당 40센트 미만으로 거래돼 이율은 36%에 이르고 있다. 공유오피스 경쟁사인 IWG의 주가도 지난 1분기 중 60%나 하락했다.

한편, 노이만 측 대변인은 이와 관련 특별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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