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가격 폭등은 코로나로 집사기 꺼리는 사람들 늘고 있기 때문
집주인들, 현 임대계약 유지하려 노력...새 임대 계약은 크게 감소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뉴욕 아파트 임대차계약이 급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다.

맨해튼에서는 3월 신규계약이 전년 동월 대비 38%나 감소해 11년 만에 두 번째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감정평가회사인 밀러 새뮤얼과 중개회사인 더글러스 엘리먼 부동산이 발표했다. 브루클린과 퀸즈에서도 각각 46%와 34%의 큰 감소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가 이 회사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맨해튼의 신규 임대 계약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모임이나 집회 제한으로 인해 아파트 직접 방문 금지 상태이며, 불경기 동안 공실이 될 것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현재 세입자들을 유지한 결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 뉴욕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밀러 새뮤얼의 조나단 밀러 대표는 "세입자들은 사실상 가상현실인 온라인으로 밖에 아파트를 볼 수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이사를 해야 할 경우, 많은 건물들이 이동 트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된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반면, 신규 계약된 렌트임대료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예비 구매자들이 침체된 매매 시장에서 벗어나는 상황인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존재했던 과열 수요 여파로 보여진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 모두, 가장 작은 규모인 스튜디오 아파트와 방 1개 규모 아파트 임대료가 최고치에 달했다. 맨해튼 스튜디오의 월간 중간규모 렌트비는 9.3%나 껑충 뛴 2843달러, 방 1개 아파트 가격은 4.4% 급등한 3650달러였다.

브루클린 스튜디오와 방 1개 아파트도 각각 2700달러와 2995달러를 보여 전달에 이어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산업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많은 세입자들이 임대료를 낼 수 없게 됨과 동시에 신규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밀러는 "앞으로 임대료 인하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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