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속 올해 주택판매 38% 급감 예상

영국 런던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거리의 한산한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영국의 올해 주택 매매량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약 73만4000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올해는 영국 주택가격이 3% 하락할 것이라고 함께 전망했다. 반면 이 회사는 내년 런던 중심가는 8%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 프랭크 글로벌 수석 전문가는 "우리가 채택한 근본적인 경제 전망은 2020년 GDP 4% 위축과 2021년 4.5% 성장을 기반으로 했다"고 제시했다. 실제 결과는 국가적인 록다운(폐쇄) 기간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에 영국 주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영국 전역에서 주택 판매가 늘어나는 한편 가격의 급속한 상승도 이뤄졌다. 심지어 런던 중심시장에서도 5년 장기 가격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반전을 목격했다. 하지만 3월 이후 영국 주택시장은 코로나19로 급격한 부진애 빠졌다.

내년 주택판매는 기저효과를 포함해 2019년 수준을 18%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겠지만 올해 감소폭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사회적인 폐쇄 조치로 인해 감소하는 52만6000건에 달하는 매매 가운데 절반 정도의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일리는 이 매체를 통해 "정부가 '잃어버린' 판매량을 모두 이월시키면서 시장의 완전한 회복을 꾀하려면 인지세 인하를 포함한 시장 유동성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위기가 지나가고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에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고용시장의 혼란과 소비심리 위축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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