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 피트니스센터 ·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임시 휴업

뉴욕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빌딩.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빌딩.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호텔업계가 위기 상황에 처했다. 호텔에 투숙객이 사라지면서 수백만 달러의 객실수입 손해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어퍼 웨스트의 럭셔리 호텔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도 결국 7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했다.

이 호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컴퍼니'는 이 호텔 직원의 해고를 지난달 23일부터 시행했으며 최근 주정부의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통지(WARN)법' 고시에 공개됐다고 리얼딜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1923년 설립한 트럼프컴퍼니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 호텔 직원들 중 얼마나 감원 피해를 봤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홈페이지 공지에는 해당 빌딩 내 식당과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스파 등을 임시 휴업했다고 적혀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각지의 여행이 중단되고 호텔 객실이 텅 비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뉴마크 나이트 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뉴욕의 객실당 투숙률이 24%나 감소했으며 33%의 매출 감소가 진행됐다.

뉴욕 시내 호텔들은 3월 첫 3주 동안만 2억 600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호텔 직원의 약 95%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커머설 옵서버'가 보도한 바 있다.

더 플라자 호텔, 칼라일, 그리니치 호텔 등의 특급 호텔들도 수백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앞서 트럼프컴퍼니는 지난달 뉴욕 브롱스 페리포인트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 근무하던 직원 49명을 해고하면서 WARN 법 고시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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