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주, 1건 거래 그쳐...2009년 이후 최저 수준 급감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바라본 맨해튼 다운타운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바라본 맨해튼 다운타운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 여파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택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마지막 한 주 동안 뉴욕 맨해튼에서 400만달러(약 50억원) 이상 주택거래는 단 1건만 계약됐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격감이라고 뉴욕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뉴욕시의 재택 체류 명령이 발효된 이후 6주 동안, 맨해튼에서 럭셔리 수준인 400만 달러 이상 주택 매매는 14건으로 총액 1억1170만 달러에 그쳤다. 그 중 지난주에는 단 1건의 아파트 매매만 성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5건의 계약으로 총 10억 달러 이상에 달했던 것과 현격하게 비교된다.

부동산회사 '올산 리얼티'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일 거래는 중개업자들이 온라인 가상 방문과 미심쩍어하는 구매자, 코로나 사태로 정지되어 있는 경제 상황 속에서 거래를 완료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더욱 강조한다고 부동산미디어 리얼딜은 전했다.

올산 리얼티 대표인 도나 올산은 "지난주 보고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면서 "마치 복권 당첨자인 것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일한 거래는 미드타운에 있는 61층 아파트로 나타났다. 방 5개짜리 3632평방피트(약 100평)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매도희망가 1025만 달러였으며 925만 달러로 계약이 체결됐다.

최근 계약들은 코로나 사태 속에 대부분 체결된 것으로 코로나 발생 수개월 전에 거래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구매자는 지난 1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계약이 마무리될 무렵인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로 상황이 바뀌자 2차 협상을 시작했다.

구매자를 대표했던 중개회사의 한 담당자는 예측불허 시장에도 불구하고 "요구사항들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양 당사자들이 협상을 조정해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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