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진 기자...'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는 저서 통해,
일터에서 흔들릴 때마다 나를 붙잡아 줄 마음가짐 소개해 '눈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책은 한 번 써본 사람이 또 쓴다?

JTBC 16년차 조민진 기자가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에 이어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는 두 번째 에세이를 출간했다. 코로나19 쇼크 등으로 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일터의 소중함을 지키려는 저자의 간절한 외침'들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그의 두 번째 에세이에서는 "몸과 마음을 지키며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자는 "열렬했던 애정과 의욕이 시들어 될 대로 되라는 마음가짐으로 앉아 있을 때, 그 때가 바로 나의 태도를 바로잡을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을 환경과 상황에 휘둘리게 놔두는 건 '태도'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먼저 사랑했고 오래 일하기 위해 일상을 돌보고 루틴을 세우며 취향을 가꿨다고 했다.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라고 했다.

사진=저자 제공
사진=저자 제공

그는 "조금 더 괜찮은 삶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내 옆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설파한다. "인생은 결국 자세에 대한 문제"라고 했다. "전진과 후퇴, 성공과 실패가 끊임없이 반복되기도 하고 때로는 길을 잃고 방황하기도 하는 게 삶의 모습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잠시 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단 한 번 주어지는 생의 여행에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매사 우연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직장에서도 '절대'는 없다고 믿는다.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렵다면 최소한 합리적인 사람이 되려 한다. 남을 돕지는 못해도 최소한 맡은 바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며 구성원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다짐에서 최소한의 합리성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일터에선 일하는 자세가 평가 대상이라고 믿는다. 태도 자체가 나쁘거나 경솔하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좋은 것을 별것 아닌 것으로 낮춰보지 않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도 부각시킨다.

그는 문화일보를 거쳐 JTBC에서 일하는 16년차 주부 기자라고 했다. 회사도 바꿔보고 정치, 사회, 국제 파트 등 많은 출입처도 경험했다고 한다. 해외(영국 런던) 연수도 다녀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산전수전 많이 겪어 본 저자다. 그런 저자가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득한 것일까. 일터에서 벌어지는 하나하나의 소중한 경험을 글로 쏟아 냈음이 읽혀진다. 

지금 글로벌은 아우성친다. 대한민국도 매우 힘들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쇼크는 전대미문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며 일터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고뇌하게 만든다. 불안하게 만든다. 지치게 만든다. 지금이야말로 소중한 일자리를 지혜롭게 지켜내야 할 때로 여겨진다. 이럴 때 좌충우돌 살아가는 현직 기자가 소중한 일터를 가꿔나가는 지혜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일터에서 '절대'란 없다는 저자가 스스로의 난관을 극복해 가는 모습, 저자의 일터 철학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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