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아마존·애플·알파벳, 실적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일제 상승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투자전문가인 CNBC의 짐 크레이머가 미국의회의 독점방지 소위원회를 "최고의 주식추천 연구기관"이라고 촌평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 등 4명의 빅테크 회장들이 의회를 다녀온 후 이들 4개 회사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CNBC의 30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에서 이같이 밝혔다.

짐 크레이머가 CNBC '매드 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NBC 화면캡쳐.
짐 크레이머가 CNBC '매드 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NBC 화면캡쳐.

CNBC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합계 4조8000억 달러의 자산가치를 가진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알파벳의 주가가 증시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일제히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 저커버그 회장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팀 쿡 애플 회장,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및 구글 회장은 하원 법사위원회 독점방지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영상 출석했다.

이들 기업은 30일(미국시간) 증시 마감 후 약속이나 한 듯 호전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크레이머는 "장기투자 대상기업을 고를 때 너무나 막강해서 나중에 공정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로 의회에 불려나갈 기업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분기 주당 순익이 10.30 달러에 달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1.46 달러를 넘었다.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뛰어올랐다.

4대1 액면분할을 발표한 애플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했다.

주당 순익이 예상치(1.39 달러)보다 훨씬 높은 1.80 달러를 발표한 페이스북 시간외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의 시간외 거래 1% 미만 상승은 다른 3개 기업과 비교하면 약소한 편이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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