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격화 속 15일 미-중 무역회담에 일말의 기대
미국 추가 부양 협의 교착 상태...므누신 "협상 나설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미국 추가 부양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미-중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관련주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반도체 ETF)는 169.64로 0.07%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03%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ISHARES PHLX SEMI(-0.003%) 램리서치(+0.89%) 자일링스(-0.94%) 등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0.82%) 브로드컴(+0.44%) 웨스턴디지털(+0.99%) 인텔(+2.48%) 등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0.31%) AMD(-3.08%) 등은 하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 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 뉴시스.

미국 정부가 홍콩 인사들을 제재하자 이날 중국은 미국인 11명을 제재하며 맞불을 놓는 등 미-중 갈등이 격화됐다. 로이터는 다만 15일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미국의 추가 부양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미국 정부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특히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급여 연장 등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은 위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부양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민주당과의 협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점은 추가 부양 기대감을 일부 지속시켰다. 

미-중 갈등 격화 속 무역회담 기대감 일부 존재, 미국 추가부양 협의 난항 속 일부 기대감 존재 등의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아주 소폭만 오르며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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