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인프라코어 매각 등 지켜볼 필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증시에서 두산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등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반면 두산퓨얼셀은 하락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계열사 매각 등 자구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오전 10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10.77% 뛰어오른 998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시각 4.57% 급등한 823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지주회사인 두산도 3.16%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두산퓨얼셀은 같은 시각 7.78% 하락한 4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관련 업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앞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달 내에 예비입찰을 거쳐 9월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진=뉴시스
두산인프라코어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진=뉴시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검토를 공식 부인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대해 부인 공시로 대응했지만 여러 정황 상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산그룹의 자구안 중 가장 중요한 변수가 바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성공한다면 두산의 배당 등 메리트가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 추진을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증자 적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산그룹을 둘러싼 다양한 변수 속에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장중 엇갈린 주가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오전 10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3% 하락한 2395.46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