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 기관 매도로 코스닥 83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하락하며 830선으로 후퇴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오는 17일 임시공휴일을 앞둔 관망세 등이 지수를 압박했다. 미국의 신규부양책 논의 불투명,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 등도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일제히 급락했고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주도 고개를 숙였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는 일부 이슈 보유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3.70% 하락한 10만4200원, 셀트리온제약은 3.92% 떨어진 11만2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알테오젠(-7.78%), 에이치엘비(-12.61%) 등도 급락했다. 제넥신(-0.84%), 휴젤(-2.38%), 메드팩토(-2.7%), 헬릭스미스(-3.33%), 에이비엘바이오(-6.69%) 등도 미끄러졌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는 1.86% 상승했다. 

코로나 진단키트주 가운데 씨젠은 19.11% 급락한 2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이를 재료 소멸로 받아들였다. 유바이오로직스(-17.45%), 진매트릭스(-16.32%), 바이오니아(-11.25%), 휴마시스(-8.59%), 수젠텍(-8.19%) 등도 급락했다. 반면 주가 급등으로 지난 13일 거래정지됐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한 엑세스바이오는 또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2차전지주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2.96% 하락했고 엘앤에프(-7.35%), 엠플러스(-5.52%), 피앤이솔루션(-3.75%) 등도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주와 통신장비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반도체주에서 SK머티리얼즈가 0.92% 상승했고 동진쎄미켐도 1.79% 올랐다. 리노공업(-0.37%), 솔브레인(-4.72%), 원익IPS(-0.81%), 이오테크닉스(-0.67%), 고영(-0.10%) 등도 하락했다.

통신장비주 가운데 서진시스템이 6.73% 급등한 반면 케이엠더블유(-1.72%), 다산네트웍스(-1.08%), RFHIC(-0.90%), 기산텔레콤(-4.6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CJ ENM(0.45%), 컴투스(0.51%) 등이 올랐고 케이엠더블유(-1.72%), 펄어비스(-0.96%), 아이티엠반도체(-1.59%), 파라다이스(-2.00%) 등이 약세로 마쳤다.

외국인들의 이날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은 씨젠, 바이넥스, 랩지노믹스, 천보, 네이처셀 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74포인트(2.31%) 떨어진 835.0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8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3억원과 101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7억594만주, 거래대금은 13조5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3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947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04포인트(1.23%) 하락한 2407.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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