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반등 여파로 전주 대비 신청 줄어
그러나 최근 다시 금리 하락...주택시장 여전히 호조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기록적인 저금리 기조가 8월 중순 현재, 상승세로 바뀌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 수요가 줄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의 자료에 따르면,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3.3% 감소(계절조정치 기준)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기본 대출금액(51만400달러 이하)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3.06%에서 오히려 3.13%로 급상승했다. 주택매매 20% 계약금 지불조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수수료를 포함한 비용도 0.33에서 0.36으로 올랐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매각뿐만 아니라, 소매판매에 대해 지난주 보고된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 아파트 거주자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뉴욕 맨해튼 아파트 거주자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금리 반등으로 한 주간 재융자 수요도 5%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38%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연간 건수는 상승세에서 감소세로 변하고 있다. 아직도 지난달 재융자건수는 1년 전보다 100% 이상 늘어난 상태다.

두드러진 점은 금리가 1년 전 수준 대비 격차를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달에는 작년 대비 연간 1% 포인트 차이를 보였지만 현재는 0.77% 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재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자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한 주 동안 1% 증가에 그쳤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7%나 급증했다. 이로써 연간 3개월 연속 대출신청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 건설업자들은 건축을 늘리고 있으며, 새로 지은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신청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조엘 칸은 "주택시장은 현재 경기회복 상태로 여전히 밝은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7월 주택건축지수와 건수가 높게 나타난 것처럼, 주택 구입에 대한 강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택 공급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반면, 이번 주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금리 인상은 부분적으로 연방금융기관인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이 부과한 대출자 수수료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진단하면서, 대출기관들이 다시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정착함에 따라, 미 재무부의 국채수익률에 맞추어 다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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