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삼성SDI·LG화학·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FAANG보다 다양하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 7개 기업의 주가 약진이 미국 주가 상승을 이끄는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을 앞설 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의 절대적 존재인 삼성전자의 자리도 넘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2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아시아 주식시장 담당 칼럼니스트인 슐리 렌은 이날 기사에서 제약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LG화학(블룸버그는 삼성과 LG라고 언급), 인터넷과 게임 회사인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7개 회사를 "7공주"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뉴시스.
셀트리온 연구원. /사진=뉴시스.

렌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와 구글 등 'FAANG'이 미국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공주 주가가 올해 90% 상승해 FAANG을 앞섰고 코스피의 1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궁극의 블루칩 삼성(삼성전자)의 지배적 시장지위를 차지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렌은 "한국 주식시장은 올해 격렬한 변화가 일어나 가상통화와 특이한 상품에 몰두하던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면서 외국인들이 도망가고 있는 주가지수를 지탱하고 있다"며 "코스피를 반도체시장의 지표 정도로 여기는 외국인들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차세대 삼성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렌은 "국내투자자들에게 스마트폰은 지나간 이야기며 이들은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체계와 기술부문, 국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체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통상적인 실적 대비 주가로는 '7공주' 주식 모두 싼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낮춘 상태에서 이들의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렌은 "7공주는 스마트폰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 'FAANG 맨'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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