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매매계약 5.9% 증가...3개월 연속 급증
매물부족, 저금리 속에 매물 나오기 무섭게 팔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 7월 주택 매매 계약이 3개월 연속 급증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주택지표는 건재를 과시하면서 미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주요 4대 전지역에서 7월에 전월 및 전년도 대비 주택 매매 계약 거래가 모두 증가했다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했다.

주택 매매 시장의 주요 미래지표인 주택매매계약지수(PHSI)는 지난 7월 122.1로 전월대비 5.9%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5.5%나 높아졌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전월대비 44.3%, 16.6% 각각 오른 바 있다. 이  지수 100은 2001년의 평균 계약활동 수준과 동일한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주택단지 모습. /사진=곽용석 기자.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시장에 강하게 돌아오면서 진정한 V자형 매매로 회복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매물 10가구가 신규로 시장에 나오면 9가구가 곧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기록적인 상황을 주택매도자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예비 구매자들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봄 구매 시즌 대부분 기회를 놓쳤다. 거의 모든 주에서 최소한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오픈하면서, 시장은 억눌린 수요로부터 활발한 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로렌스 윤은 "계약 활동이 가까운 미래에, 특히 교외 주택시장인 경우, 위축될 조짐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기존 주택 매매가 580만 가구(월평균 연간조정기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전체 연간 수준 540만 가구로 예상되면서, 작년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또한 기존 주택 매매의 경우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3.2%인 점과 미국 경기 활성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586만 채(올해보다 4%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시장은 여전히 집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부족한 주택매물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신규 주택 착공은 평균 135만 채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143만 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미국 내 4개 주요 지역 지수가 모두 매매 계약활동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북부 PHSI는 전월대비 25.2% 오른 112.3으로 1년 전보다 20.6%나 치솟았다. 중서부의 경우 지수가 전월대비 3.3% 올라, 114.6을 기록, 작년 7월보다 15.4%나 뛰었다. 남부지역 주택 매매거래지수는 7월 전월대비 0.9% 오른 142.0으로 작년 7월보다 14.9% 높아졌다. 서부는 전월대비 6.8% 상승, 106.4로, 1년 전보다 13.2% 상승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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