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투자는 연간 81% 급감...문닫은 호텔도 많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파크애비뉴 오피스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파크애비뉴 오피스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광객이 사라지고 소매판매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뉴욕 부동산 투자액도 2020년 상반기 동안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부동산위원회(REBN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코로나19 유행으로 뉴욕시의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 대비 54%나 감소했다.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어든 1229건, 총 투자액은 105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커머셜옵저버가 보도했다.

투자거래로 창출되는 세수입도 2019년 하반기에 비해 49% 감소한 3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6200만 달러는 주(州)로, 2억5200만 달러는 시(市)로 가져간다.

대단지 주택(멀티패밀리) 거래는 대유행 기간 동안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연간 기준 거래량은 51% 감소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동안 임대부동산 매매 건수는 465건으로 29% 줄었다. 임대건물의 평균 거래금액도 50% 떨어진 1700만 달러에 그쳤다.

더욱 심한 부분은 호텔이다. 연간 81% 감소한 2억 9400만 달러로 거래량이 가장 크게 위축됐다. 뉴욕주와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엄격한 여행 제한을 시행하면서, 뉴욕시 호텔들은 3월 이후 대부분 비었고, 많은 호텔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소매부문 부동산 거래량 역시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사무실 빌딩의 거래량은 47% 줄었다.

뉴욕 시내 5개 자치구 모두 투자 거래가 크게 감소했으며 맨해튼은 예상대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자치구는 연간 거래량이 59% 감소한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퀸즈도 2019년 상반기에 비해 매매건수가 57%가 감소해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거래금액은 10억 달러로 급감했다.

제임스 웰런 REBNY 의장은 "코로나 확산이 뉴욕 경제의 건강과 안정성에 미치는 파괴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계속 보고 있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은 도시 경제의 근본적인 동력이며, 업계가 회복되는 것은 뉴욕시 회복에 필수적이다"면서 "부동산 산업과 뉴욕의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모두 충족하는 연방 지원정책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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