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도시 '가격 거품' 우려 속...중소도시는 침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 부동산 판매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해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로이터가 산출, 보도했다.

이러한 부동산 시장의 호성적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 이후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부동산 투자도 11.7% 늘었다. 올해 1~8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4.6% 늘었다. 1~7월 3.4% 증가보다 더욱 높아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와 도시지역 주택개발 규제 완화로 국내 경제에 비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부 대도시에서 거품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회사인 항대집단(恒大集団)은 주택 재고를 일소하기 위해, 올해 가격인하를 강화했다.

한편, 중소도시에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른 소득 감소로 부동산 수요가 침체돼 있다.

지난 8월 부동산 거래 매매량(바닥면적 기준)은 전년보다 13.7% 늘었다. 7월은 9.5% 증가했다. 다만 8월 신축 착공(바닥면적 기준)은 전년대비 2.4% 증가로 7월 11.3% 증가에 비해 성장이 둔화됐다.

올 1~8월, 부동산 매매(바닥면적 기준)는 전년보다 3.3% 줄었다. 1~7월엔 5.8% 줄었다. 올 1~8월, 신축 착공(바닥면적 기준)은 전년 대비 3.6% 줄었으며 1~7월 기간은 4.5% 줄었다.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은 3.0% 늘었으며, 1~7월까지는 0.8%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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