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인텔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의 인텔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섹터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고개를 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관련주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반도체 ETF)는 199.40으로 1.15% 하락했다. 전날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효과로 2.81%나 치솟았다가 이날 다시 떨어졌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ISHARES PHLX SEMI(-0.82%) 램리서치(-1.68%) 자일링스(-0.69%)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선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주가가 1.43% 떨어졌다.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둔화된 것이 이날 반도체 주가 등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CNBC는 "미국에서는 이달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만명이나 발생했다"면서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신규확진, 병원 입원, 사망이 동반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 1.6%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미국 소비지표 마저 위협받고 있다. 미국증시 반도체 주가도 이날엔 이 같은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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