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보성향 인사들, 브레이너드 Fed 잔류 · 옐런 재무장관 추천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이 래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떠오른 것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지난 주 행보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이 브레이너드 이사에게 당분간 Fed에 남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 가득한 Fed 이사회에서 유일한 민주당원이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후임자가 될 유력한 인사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지난주 외신들은 브레이너드 이사가 가장 유력한 차기 재무장관 후보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 주 파월 의장에게 서신을 보내 경기부양 정책인 CARES법에 따른 4550억 달러 잔여자금의 회수를 통보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 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 뉴시스.

민주당 내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브레이너드 이사가 Fed에 잔류해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는 경제부양 정책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재무장관에 옐런 전 의장 임명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정권 인수담당자들이 브레이너드 이사에게 직접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앤드루 베이츠 바이든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으며 Fed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이 CARES법 지원이 이제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자금을 당초 일정대로 회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인수 거부 행동의 하나로 해석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에 대한 과세를 찬성해 민주당의 진보성향 인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 Fed 이사에 임명됐으며 Fed의 코로나19 관련 비상 대출정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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