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다 Fed 부의장 "미국 경제 더블딥 없을 것, 내년엔 4% 이상 성장"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 난항...달러 대비 유럽쪽 통화들의 가치 하락
미국 새 부양책 협상 의회서 진통...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새 부양책 진통, 유럽의 브렉시트 협상 난항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 부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 속에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254 달러로 0.11%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492 달러로 0.68%나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3.31엔으로 0.1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한 EU와의 미래관계 협상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측은 "오는 31일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는 만큼 29일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영국을 압박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협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관련 노딜 우려 속에 이날 유로,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들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새 부양책이 의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이 9000억 달러 규모 새 부양책 마련 조건으로 기존 부양책 회수를 요구하면서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새 부양책 협상 진통 속에 이날 미국달러가치가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CNBC를 통해 "Fed는 코로나19 관련 경제회복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경제 더블딥  침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엔 미국 경제가 4% 이상 성장하고 글로벌 동반 회복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클라리다의 미국경제 긍정 진단 속에 이날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대국 통화들 대비 절상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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