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 미-중 긴장, 미국 고용부진 등이 영향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긴장, 미국 고용부진 등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4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081 달러로 0.61% 떨어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589 달러로 0.73%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3.86엔으로 0.0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확진자는 약 9400만명에 달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를 강화했거나 추가 봉쇄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중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샤오미와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기업에 대해 투자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미국 투자자들은 오는 11월까지 블랙리스트 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달러 가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등을 일축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었다. 달러 가치 반등으로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가 모두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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