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 기준, 전년 대비 13% 올라...초저금리 속, 수요 꾸준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연초 기준 중간규모 주택 가격이 1년 전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레드핀이 이번 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택 매매가격의 중간규모 가격(최근 4주 동안 기준)이 31만 9000 달러로 전년대비 13% 올랐다고 월드프라퍼티 저널이 보도했다.

레드핀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매체를 통해 "향후 몇 주 동안 경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지속적인 정치적 불안정과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산 사례들을 보게 될 것 같다"면서 "다만 주택 구매 수요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 수요는 현재 훨씬 더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인해 강화되고 있다"면서 "진보적인 경제 정책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주택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인들이 애틀랜타, 피닉스 교외 등 다소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바이든 정부 경제 정책의 주요한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소 완만하게 오를 수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 소유를 가능하도록 만드는 프로그램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이 기간 동안 계약을 맺은 주택 매매는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신규 분양주택 매물은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이는 7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율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 매물은 2020년에 비해 32%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최근 계약된 주택의 38%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2주 이내에 체결된 것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주택의 매매가격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로서 평균 희망매도가격 대비 계약체결가격 비율은 99.3%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5%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수요자에게 대출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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