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6% 급감...올해는 완만한 회복 예상

일본 공작기계 공장. /사진=뉴시스
일본 공작기계 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 제조업 설비투자가 대폭 줄었다.

일본 공작기계공업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공작기계 수주액은 2019년 대비 26.8% 감소한 9007억 엔으로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 인도 등의 경기상황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해외 주문은 21.6% 감소한 5773억 엔이었다. 다른 국가들에 앞서 경제를 회복한 중국이 전년 대비 10%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업황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국은 전년 대비 70%, 유럽은 50% 수준에 각각 머물렀다. 반면,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 및 유럽 이외에도 설비 투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국내는 34.4% 감소한 3233억 엔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여파로 투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동차 생산이 상승하기 시작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대형 자동차 부품회사인 '제이텍트'는 지난해 12월 일본내 수주가 전년 실적을 10% 이상 웃돌기도 했다.

일본 공작기계공업회 회장은 향후 수주 동향에 대해 "수주 레벨의 중심선이 조금 올라가면서 올해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올해 수주는 작년 대비 30% 증가한 1조2000억엔을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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