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고가주택 매매 27건...작년 3월 이후 최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짓고 있는 고급아파트. /사진=곽용석 기자​.
맨해튼 미드타운에 짓고 있는 고급아파트.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의 상가 부동산 시장과 아파트 임대시장이 저조한 가운데 맨해튼 고급주택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뉴욕 부동산회사 올샨 리얼티(Olshan Realty)에 따르면 맨해튼의 고급주택 시장은 지난 주 400만 달러 이상의 주택매매 계약이 27건에 달하는 등 작년 늦가을부터 상승하던 회복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부동산미디어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이러한 고급주택 매매기록은 코로나19 확산시점인 작년 3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샨 리얼티에 따르면 지난 주에 계약을 맺은 고급주택의 절반 이상이 분양회사 매물이었다. 이는 할인된 가격과 낮은 대출이자율, 증시 활황의 물결을 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 최고가 계약을 맺은 주택은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공사중인 건물로서 방 5개 구조 펜트하우스로 분양가가 3250만 달러(약 359억원)였다. 거래를 담당한 한 관계자는 "모두가 뉴욕을 떠난다고 말했었다"고 작년 분위기를 밝히면서 "이제 그들은 모두 돌아오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두 번째로 비싼 주택은 콘도아파트로서 같은 동네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신축 건물로서 4개 침실 구조로 2017년 6월 시장에 나왔었다. 당시 희망분양가는 1800만 달러였으며 이후 1590만 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이 주택 구매자는 뉴욕 거주민이었다고 밝힌 거래 중개담당자는 "수요가 응축된 모습 속에서 매입하기 좋은 대형 부동산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고 제시했다. 이 빌딩은 단지 11개의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작고 예술적인 공간구조의 빌딩들이 더 바람직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반 시장 전반에서도 상황은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 1월 첫째 주 부동산정보회사인 어반딕스(UrbanDigs)의 최근 보고서는 구매자들이 여전히 뉴욕시 부동산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인 구매자 수요 비율(매매계약 건수와 신규매물 시장 출회 건수 비율)을 살펴보면 2020년 가을철 분위기가 2021년 첫 주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2020년 첫 주인 1년 전 수준을 이미 추월했다. 이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수요 강세와 더불어 지난 주에도 신규시장 매물 출회는 급증했다. 몇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인 매물은 총 277가구로 이전 주 대비 260% 증가했다. 임대 측면도 호전국면이다. 렌트가격 하락 배경으로 지난 주에 계약된 임대건수가 26%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전 주 대비 신규 임대물량이 138%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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