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 건설 · 철강주 흐름 엇갈려...코스피 316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3160선을 돌파(3160.84)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고른 흐름을 이어갔고 장 막판에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22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기관들은 1490억원어치를 팔았다. 종목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했고 한화 등 항공우주산업 관련주들도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들도 껑충 뛰었다. 제약바이오, 2차전지, 건설, 철강, 항공주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3% 상승한 8만8100원, SK하이닉스는 0.77%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 기대 속에 10.78% 치솟았다. LG디스플레이도 9.65% 급등했고 LG이노텍은 0.24% 올랐다. LG 계열사들의 주가 급등으로 지주회사인 LG 주가도 6.45% 뛰어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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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친환경차 기대감으로 2.12% 상승하며 시총 5위로 진입했고 기아 주가도 4.00% 뛰어올랐다. 현대위아(17.81%), 현대모비스(5.56%), 만도(7.10%) 등 부품주들도 급등했다. 현대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3.64% 상승했다. 이외에 상신브레이크, 대유에이텍 등 중소형 자동차부품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1.20% 하락한 반면 삼성SDI(0.13%), SK이노베이션(0.55%) 등은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셀트리온(0.32%), SK바이오팜(2.36%) 등이 상승했다. 삼성제약(6.67%), 신풍제약(4.08%), 종근당(4.01%), 동성제약(2.11%), 한미약품(1.52%), 우리들제약(0.98%) 등도 올랐다. 반면 녹십자(-2.17%), 대웅제약(-0.92%), 명문제약(-2.17%), 하나제약(-1.16%), 유한양행(-0.54%)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들도 힘을 냈다. 한국조선해양(0.47%), 현대미포조선(0.83%), 대우조선해양(3.88%), 삼성중공업(0.73%) 등이 상승했다. 건설과 철강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건설(-0.78%), GS건설(-1.14%), 대우건설(-1.22%) 등이 하락했다. POSCO(-0.92%), 대한제강(-0.90%), 현대제철(-0.11%) 등이 내렸다.

항공주에서는 대한항공(3.12%), 아시아나항공(0.64%) 등이 올랐고 한진칼(-1.22%), 제주항공(-0.99%), 진에어(-0.89%) 등이 하락했다. 식품주들이 순환매 속에 주목받으며 크라운제과(5.32%), 사조산업(3.46%), 삼양식품(1.93%), 풀무원(1.72%) 등이 상승했다.

우주항공산업 테마가 연일 주목받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43% 상승했고 한화는 친환경사업 기대감이 더해지며 15.13% 치솟았다. 코스닥 종목인 쎄트렉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실적 기대감 등으로 4.71% 급등했다. 삼성물산(6.34%), 카카오(2.25%), SK텔레콤(3.02%), 엔씨소프트(0.52%) 등이 상승했다. LG생활건강(-0.58%), KB금융(-0.89%), 한국전력(-0.8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6.29포인트(1.49%) 뛰어오른 3160.8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2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94억원과 60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3억3110만주, 거래대금은 24조6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600종목이 올랐고 246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0.38%) 상승한 981.4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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