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실적 부진, 인텔 실적 해킹...뉴욕증시 지수 흐름에도 '영향'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IBM과 인텔의 주가가 각각 9%대 급락했다. IBM은 다우와 S&P, 인텔은 3대 지수에 모두 소속된 종목이어서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IBM 주가는 전일 대비 9.91% 급락한 118.61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실적발표에서 IBM은 지난해 4분기에 주당순이익 2.0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7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매출은 204억달러로 예상치 206억달러를 밑돌았다. 2020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73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에 IBM 주가는 21일 시간외거래에서 낙폭을 7%대까지 키우면서 이날 급락을 예고했었다.

그런가 하면 인텔은 전날보다 9.29% 떨어진 56.66달러를 기록했다.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날인 21일에는 6%대 급등했었다.

인텔은 노트북용 칩 판매가 시장 예상치인 96억달러를 크게 상회한 10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데이터칩 매출도 25% 감소 전망과 달리 16% 감소에 그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무 자료를 해킹당했다는 소식과 회사 측이 가이던스(추정치) 제공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점이 부각되며 이날 주가는 급락했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 주가는 이날 1.38% 상승한 92.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0.57%)와 S&P500 지수(-0.30%)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하며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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