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아는 25일 "전기차 사업체제로의 전환 계획을 적극 추진한다"면서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국내 최초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인 'KEVT(Kia Electric Vehicle Technician level up program)'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KEVT는 기아의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소속 정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아는 전기차 정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KEVT를 기술 역량 수준에 따라 베이직(Basic)과 프로(Pro) 등 총 2개 등급으로 분류해서 운영한다. 오토큐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 정비 기술 인증에서 베이직 등급을 취득하려면 2개의 교육 과정인 'EV 에센셜'과 'EV 진단Ⅰ'을 수료한 후 필기 평가를, 프로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베이직 등급 취득 후 'EV 진단Ⅱ'에 대한 교육 수료 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기아 측은 "▲EV 에센셜은 전기차 정비 안전과 특화시스템에 대한 이해 ▲EV 진단Ⅰ은 전기차 진단수리와 부품 교환 방법 ▲EV 진단Ⅱ는 전기차 고난도 진단수리와 전기차 신기술 이해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기아는 아울러 "오토큐 협력사의 경우 전기차 정비 인프라 보유 여부에 따라 인증을 부여한다"며 "베이직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장비와 KEVT 베이직 등급을 취득한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또한 "프로 등급을 획득하려면 전용 작업 공간인 전기차 워크베이를 포함해 프로 등급 엔지니어 1명, 베이직 등급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베이직과 프로 등급 자격을 취득한 오토큐 협력사에는 자격 인증 현판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개인 정비 기술 및 오토큐 협력사 인증 평가 중 베이직은 이번 2월부터 이뤄지며, 프로는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전국 오토큐의 50% 이상이 KEVT 베이직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고객불편을 없애기 위해 선도적으로 전기차 정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