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부진 속...달러가치 연일 강세 후 '숨고르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흐름이 엇갈렸다. 주말을 앞둔 관망세 속에 최근 달러가치의 연일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났다. 미국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코로나19 백신 보급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소식 등이 달러가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4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041달러로 0.64% 높아졌고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3728달러로 0.41%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5.42엔으로 0.1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 하락한 91.31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금주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되돌리기 성격의 흐름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추가부양책 통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예산결의안을 가결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예산결의안은 공화당의 협조가 없어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존슨앤존슨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요청했다.

한편 미국의 1월 신규 고용은 다소 부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 5만명 증가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미국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엇갈린 흐름 속에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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