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엔 미국 중심 빠른 회복세...올해는 15~20% 증가 전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대폭 감소했으나 작년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CBRE는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작년 4분기에 이전 분기 대비 84% 증가한 29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2019년 4분기보다는 20% 줄었다"고 제시했다. 2020년 3분기 대비 4분기 급증은 주로 미국 지역 투자가 97%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연간 투자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2019년보다 26%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지속적인 경기회복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글로벌 3개 대륙 지역에서 작년 4분기 반등이 크게 나타났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은 2021년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가 된다고 진단했다.

작년 4분기 미주지역 투자규모는 3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40억 달러로 전 세계 반등을 이끌었다. 이는 2019년 4분기 사상 최대 규모보다 20% 낮았고, 5년간 4분기 평균치보다 11% 낮았다. 그러나 2020년 말 비교적 견고한 마무리는 전년 동기 대비 60% 축소됐던 2~3분기 감소율을 연간 34% 감소로 바꾸어 놓았다.

캐나다 토론토 시내. /사진=AP, 뉴시스.
캐나다 토론토 시내. /사진=AP, 뉴시스.

미국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 97% 증가한 135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보였다. 이는 4분기 전체 글로벌 물량의 47%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투자는 미국 34%, 캐나다 29%, 브라질 15%, 멕시코 57% 각각 줄었다.

지난 4분기 형태별로는 공동주택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에 그쳤고 산업관련 분야도 4%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전망과 입증된 복원력 때문에 미주 공동임대주택과 물류관련 산업자산으로 투자자들이 계속 몰렸다. 미주 투자 물량 62%가 산업(26%)과 공동주택(36%)에서 이뤄졌다. 2019년에는 53%였다.

오피스빌딩 부문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3분기 대비 93% 증가해 2021년으로 향하는 고무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소매업과 호텔업종 회복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이동성 향상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 두 부문 비중은 2019년 18% 대비 2020년 전체 물량 13%로 더 하락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투자는 지난 4분기에 3분기 대비 84% 증가한 1090억 달러로 2019년 4분기에 비해 25%, 5년간 4분기 평균 대비 12%나 감소했다. 작년 1분기 기록적인 투자로 연간 총액 3290억 달러로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 후 급감, 작년 전체는 전년대비 17% 감소로 다른 대륙보다 가장 적게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광범위한 경제적 이점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투자 규모는 작년 4분기에 360억 달러로 3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2019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이 지역이 정상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반면 이 지역 작년 연간 투자액은 2019년보다 21% 감소했다.

일본, 중국 및 호주는 투자자들이 도쿄, 홍콩, 시드니, 상하이 등 관문 오피스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4분기 회복을 주도했다. 한 해 동안 한국, 일본, 대만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능숙한 관리 덕분에 각각 +6%, -2%, -6%의 연간 변화로 잘 버텨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한편 올해 투자 전망은 수용적 통화정책, 추가 재정부양, 코로나19 백신 보급 진전 등을 고려해 긍정적인 편이다. 경기 회복세가 한층 더 진행되고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올해 하반기에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여행이 재개되는 등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CBRE는 올해 투자 규모가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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