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장중 1.6%대 올라...달러가치 '반등'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모두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한 때 연 1.6% 대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최대의 안전자산인 국채가격 하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다소 높아지며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951 달러로 0.29%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915 달러로 0.54%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9.07엔으로 0.5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일본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통화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하며 미국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국시간 오전 4시 20분 기준 전장보다 0.29% 상승한 91.685를 기록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5% 이하로 밀렸지만 이날은 1.6% 대로 다시 높아졌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2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추가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금리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에 부합했다.

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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