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 간편 결제 업체 인수. 오포와 비보는 인터넷 소액대출 시장 진출

중국 베이징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제재로 반도체 공급이 끊겨 고전하고 있는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가 간편결제시장에 진출했다고 광둥성 선전 경제신문 선전상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비즈니스 컨설팅 플랫폼 톈옌차닷컴을 인용해 화웨이가 간편결제시장 영업허가권을 가진 선전 ZTE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가 간편결제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8월 유니온 페이와 손잡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화웨이페이를 내놓았으나, 기술개발에만 주력했을 뿐 간편결제 허가증을 정식으로 얻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화웨이는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는 자동차와 TV 등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화웨이 사물 인터넷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2억 명이 넘는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활용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도 간편결제시장 영업허가증을 확보했다고 해당 언론이 보도했다. 샤오미는 2016년 1월 간편결제 업무를 하는 제푸루이퉁 지분 65%를 인수했고 2019년 샤오미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제푸루이퉁은 2011년 8월 간편결제 허가증을 받았고 인터넷 결제, 모바일 결제를 주로 하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와 비보도 인터넷 소액대출 허가증을 각각 받아 금융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업계 인사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업체가 성공하려면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자신의 결제상품을 어떻게 하면 많이 쓰도록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모바일 결제 건수는 모두 1232억2000만 건이며 금액은 432억16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것은 2016년보다 건수로는 4.79배, 금액으로는 2.74배 각각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간편결제 시장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양대 산맥에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 검색업체 바이두와 포털 사이트 시나,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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