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이후 생산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져
중국 3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 일제히 오름세
캐피털 이코노믹스 "성장세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3월에도 계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춘제 연휴 이후 생산과 소비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PMI가 일제히 당초 애널리스트 예상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3월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1.9를 기록해 2월(50.6)보다 올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이것은 당초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전망치(51.2)보다 높은 수치다. PMI 지수가 50 이상이면 확장국면, 50 이하는 위축국면을 말한다.

중국 저장성 태양광 부품 공장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저장성 태양광 부품 공장 직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통계국 웹사이트를 통해 "춘제 연휴 이후 공장 활동 회복이 가속화한 것이 제조업 분야에서 호황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이 살펴본 21개 분야에서 17개 분야 PMI가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은 "내수는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춘제 연휴 기간 중 소비가 늘었고,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투자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밝혔다.

제조업 PMI 세부지표를 보면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51.2로 2월 48.8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51.5에서 53.6으로 늘었고 제조업 지수에서 취업 하위 지수는 48.1에서 50.1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비제조업 PMI도 56.3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이것은 2월 비제조업 PMI지수 (51.4)보다 늘어난 수치로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52.0을 예상했다. 다만 비제조업 PMI 세부지표를 보면 취업 지수가 2월보다 1.3 포인트 오르기는 했지만 49.7을 기록해 아직도 침체(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자오칭허 고급통계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철도 교통, 항공 교통, 정보통신, 방송및 TV 위성 전송 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 금융 서비스 분야는 지수가 모두 (호황을 뜻하는) 60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 지수는 3월 55.3을 기록해 2월(51.6)보다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줄리앙 에방스 프라샤르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3월 종합 PMI가 오른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그동안 코로나19로 고전했던 많은 나라가 백신접종이 활발해지고 소비활동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경우 이런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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