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미국 훈풍 속 '장중 반등'...코스피는 '장중 부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지난밤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 훈풍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 소식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75% 하락한 3456.28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20% 내린 3475.44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첨단무기 개발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슈퍼컴퓨팅 업체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같은 날 미국 상원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 경쟁법"을 발의했다. 중국 신장지역 관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쑤닝시 기계업체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쑤닝시 기계업체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의 물가지표는 개선됐다. 신화망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17%), S&P500(+0.42%), 나스닥(+1.03%)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파월 연준 회장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CNBC는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반등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72% 상승한 2만9923.46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상승에 이어 일본증시에서도 매수가 우세한 분위기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4.63포인트(0.15%) 하락한 3138.6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POSCO,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신한지주 등이 장중 하락 거래 중이다.

한편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55분 현재 +0.35%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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