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에도...연준 발언 긍정적 영향 지속
FAANG 등 주요 기술주 혼조,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흐름도 엇갈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또 다시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97.03포인트(0.89%) 상승한 3만3800.60,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63포인트(0.77%) 오른 4128.80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0.88포인트(0.51%) 상승한 1만3900.18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88포인트(0.04%) 상승한 2243.47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고점 부담 속에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기조 재확인으로 다시 힘을 냈다"고 전했다. 또한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86%, S&P500지수는 2.61%, 나스닥지수는 2.89% 각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1.6%대 중반으로 상승한 가운데 미국의 생산자 물가 지수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장은 연준의 입장에 좀 더 주목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연말 물가 상승세가 반전하지 않으면 이를 통화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용인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S&P 11개 섹터 가운데 임의소비재(+1.16%), 헬스케어(+1.16%), 산업재(+1.00%), 테크놀러지(+0.99%), 부동산(+0.14%)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0.50%), 유틸리티(-0.09%), 필수소비재(-0.05%) 등이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애플(+2.02%), 아마존(+2.21%), 넷플릭스(+0.13%),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90%) 등이 상승한 반면 페이스북은 0.18%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1.03% 상승했고 테슬라 주가는 0.99%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01%), 엔비디아(+0.58%), 인텔(+1.80%) 등이 올랐고 자일링스(-2.30%), AMD(-0.7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0.32%), 램리서치(-0.90%)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0% 떨어졌다.

또 3M(+1.14%), 나이키(+1.33%), IBM(+0.45%), 맥도날드(+0.54%), 비자(+0.82%), 월마트(+0.03%), 월트디즈니(+0.27%) 등이 올랐고 보잉(-1.05%), 줌비디오(-2.61%) 등이 하락했다. 이외에 코카콜라(+0.11%), 홈디포(+1.53%) 등이 상승했다. 카니발 주가는 여행 재개 기대감으로 2.59%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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