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립. /사진=뉴시스.
씨트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中-美 관계 악화로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오는 19일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한다고 홍콩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씨트립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모두 105억 위안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씨트립은 1999년 창 업한 뒤 2003년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어 이번에 홍콩증시에 상장할 경우 미국과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최초의 여행사가 될 것이라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씨트립은 숙박예약과 항공권이나 철도 승차권 발권업무가 주요 수입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120만개 숙박업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며 480여개 항공사와 비행기 탑승권 발매 업무 계약을 맺고 있다. 씨트립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어 전체 매출은 2019년보다 48.6% 내려간 183억 위안에 그쳤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2019년 흑자에서 지난해는 32억47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고 해당 언론은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부터 중국 코로나 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전체 수입의 90%를 중국에서 얻는 씨트립은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져 올해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씨트립은 올해 중국 국내 여행 시장이 6조70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과 비교해도 시장규모가 1.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예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