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이슈, 비트코인 급등, 국채금리 급락 등이 기술주 및 테슬라 주가에 긍정 영향
존슨앤존슨 백신 악재, 국채금리 급락 등은 다우존스 지수에 일부 부정적 영향
다우존스, 러셀2000은 하락...나스닥 등 다른 지수는 상승...5대 지수 혼조

미국 콜로라도주 테슬라 전기차 판매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테슬라 전기차 판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존스, 러셀2000은 하락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은 호재였고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우려는 악재였다.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S&P500과 나스닥100 '사상 최고치' 작성을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5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677.27로 68.13포인트(0.20%)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28.92로 4.86포인트(0.22%)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996.10으로 146.10포인트(1.0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41.59로 13.60포인트(0.33%)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핵심 기술주 100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는 1만3986.49로 167.14포인트(1.21%)나 뛰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비트코인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련주인 테슬라 등에 긍정 영향을 미친 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테슬라 등 기술주들이 안도감을 가진 점,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대형 은행주들은 고개를 숙인 점, 전날 일부에서 테슬라 투자의견을 상향한 효과가 지속된 점, 실적 시즌 일부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점,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된 점 등이 뉴욕증시 주요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620%로 전일의 1.671% 대비 급락했다"면서 "이는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한 반면 금융섹터에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존슨앤존슨(J&J)백신에 대한 악재가 불거졌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비록 드물긴 하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 사례'를 이유로 존슨앤존슨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CNBC는 "존슨앤존슨의 백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CDC 외곽 자문그룹이 익일(하루 뒤)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락 속에 골드만삭스(-1.25%), JP모간체이스(-1.19%) 등 주요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존슨앤존슨 주가도 1.34%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762.32 달러로 8.60%나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는 전일에도 3.69% 급등했는데 이날엔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덕을 봤다. 게다가 이날 장중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도 주요 이슈였다고 CNBC는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주인 테슬라 주가도 껑충 뛰었다. 앞서 전일엔 캐나코드 지뉴이티가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12개월 목표가를 높인 바 있는데 이날에도 테슬라 관련 호재가 이어졌다.

이날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나스닥100과 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작성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고 CNBC는 밝혔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11개 섹터 중 금융 섹터(-0.92%)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필수소비(-0.49%) 산업(-0.45%) 자재(-0.19%) 등의 섹터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유틸리티(+1.22%)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테슬라가 속한 재량소비 섹터도 1.04%나 상승했다. 테크놀로지(+0.96%) 부동산(+0.63%) 헬스케어(+0.44%) 에너지(+0.10%) 등의 섹터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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