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화, 해외 투자자 증가 등 영향...1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23% 급증
매물 급감 여파, 오피스 부동산은 아직 침체...2분기에도 활황 지속 예상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의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2000만 홍콩달러(약 29억원) 가격대 이상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홍콩 총 투자 규모는 125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1~3월) 시장 심리가 1년 전보다 좋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중 소매용 부동산 매매가 가장 활발했다. 1억 홍콩달러 이상 가격대의 상업용 부동산 총 투자액의 약 57%가 소매용 부동산에서 이뤄졌다.

2000만 홍콩달러 이상 상업용 부동산 매물을 포함하면 소매용 관련 거래 비중이 약 61.2%로 늘어난다. 1억 홍콩달러 이상 소매용 부동산의 총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2000만 홍콩달러 이상의 소매용 부동산 매물을 포함하면 전년대비 33.7% 증가로 성장세는 더욱 명백하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홍콩 빅토리아 항구 야경. /사진=AP, 뉴시스.

산업용 부동산은 1분기에 또 다른 시장의 초점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뤄진 2건의 매매에서 10억 홍콩달러가 넘는 투자가 진행됐다.

한편,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침체했다. 오피스 빌딩의 1억 홍콩달러 이상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89.1% 크게 줄었다. 이번 하락은 주요 매물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홍콩 JLL의 한 전문가는 "투자시장은 지난 분기에 소매용 부동산, 특히 상업지역 이외의 소매용 부동산 판매에 의해 주도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또한 "소매 임대료가 2003년 4분기 시장 최고치 대비 72% 하락한 상태로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그들은 매도 호가가 약해지고 소매 임대료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이 바로 소매용 부동산을 매입할 적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해외 투자자금이 여러 산업용 부동산을 인수하는 가운데 홍콩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향후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과 함께 정상화를 재개함에 따라 2분기에는 더 많은 대규모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매용과 산업용 부동산은 투자자들의 관심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그는 미디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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