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70만대 팔릴 것이라는 전망 나와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니 전기차 대박 열풍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친민은 미니 전기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차하기 쉽고, 가격도 싼 데다 외관도 그럴듯하고 충전도 편리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올 들어 중국에서 미니 전기차가 대박이 났고 이것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해당 언론은 설명했다. 중국승용차 시장정보연석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미니 전기차 판매량은 6만7000대를 기록해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의 40%를 차지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실내 공간이 좁다는 게 미니 전기차 단점이지만 교통체증이 심하고 주차하기 어려운 대도시 도심에서는 이게 오히려 장점이 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강조했다. 

사진=상하이 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사진=상하이 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갈수록 이성적이 됨에 따라 자동차는 더 이상 체면의 상징이 아닌 만큼 미니 전기차가 갈수록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지리, 베이징 자동차, 창안, 상하이 자동차 등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니 전기차 시장에 눈을 돌려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줄곧 미니 전기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상하이GM 우링은 2014년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와 함께 미니 전기차를 개발한 이른바 '류저우 모델'을 선보였다. 바오쥔 E100, 바오쥔 E200 2종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아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7월에는 미니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를 내놓았고 4개월만에 이 차는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우링 훙광 미니는 2만9413대가 팔려 중국 전기차 판매에서 연속 8개월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 GM 우링 관계자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니 전기차는 해외 시장에서도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GM 우링은 이미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60여개국과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전기차 대박의 영향을 받아 후발 자동차업체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장후이 폴크스바겐은 첫 번째 미니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 12일에는 바오링 자동차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합작으로 만든 2종의 미니 전기차 신차를 내놓았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 시장정보연석회 사무총장(비서장)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니 전기차는 거대한 발전 공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미니 전기차는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시장의 40%선을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에서 신에너지차가 180만대 팔린다면 이중 미니 전기차는 40%인 72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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