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가격 전 지역 두 자릿수 상승...109개월째 연속 상승
매물부족 속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아직은 부담 가능한 수준
코로나 백신 접종 급증 속 경제전망도 밝은 가운데 수요 왕성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 3월 기존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17.2%나 오른 32만9100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가격 상승률도 달성했다. 이번 주택가 상승은 109개월째 연속 상승세이다.

기존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8.4% 급등한 33만4500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했다.

반면, 기존주택 거래는 미국내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감소하면서 계절조정치 연간환산 601만건으로 전달보다 3.7% 줄었다. 기존주택 총거래는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아파트) 등이 포함된 매매 완료 기준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주택 거래가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1년 전보다, 매매는 12.3% 더 많았다.

3월 말 현재 주택 매물은 107만 채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일반적으로 18일만에 팔려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텍사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인들은 주택가격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및 구입능력 감소에 직면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 재고가 더 많았더라면 3월 거래는 상당히 더 높았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에서의 매물잔존기간은 빨라졌고, 매수주문이 증가하며, 구매자의 매입확신은 높아지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경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최소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최근 주택 착공과 일자리 창출 데이터는 주택 분야에서 더 많은 공급과 강한 수요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미국내 4대 권역별로는 거래는 소폭 줄었고 가격은 큰 폭으로 모두 올랐다.

지난 3월 북동부지역의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해 연평균 76만 건을 기록했으며 1년 전보다는 16.9% 증가했다. 중간 규모 가격은 36만4800 달러로 작년 3월보다 21.4% 올랐다.

중서부 지역의 기존주택 매매는 2.3% 감소한 128만 가구로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이 지역 중간 가격은 24만8200 달러로 전년 대비 13.5% 높아졌다.

남부지역 주택 거래는 2.9% 감소해 연간 270만 건을 기록, 1년 전 보다는 15.9% 증가했다. 평균 가격은 28만3900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5.6% 올랐다.

서부지역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8.0% 감소했으나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서부 지역의 중간 가격은 49만3300 달러로 작년 3월보다 16.8% 올랐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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