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차별, 불공정 대우 시달려...수입은 월 4072위안으로 소폭 증가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이주 노동자)은 지난해 2억8560만 명을 기록해 2019년보다 1.8%, 517만 명이 줄었다고 관영 CCTV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0년 농민공 관측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외지로 나간 농민공 중에서 다른 성으로 가서 일하는 인력은 705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6.1%, 456만 명 줄었다. 고향을 떠나기는 했지만 같은 성에 머물고 있는 농민공은 9907만 명으로 2019년보다 10만 명이 줄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농민공 취업 상황을 보면 제3차 산업에 취업한 농민공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3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은 51.5%로 2019년보다 0.5% 포인트 늘었다. 3차 산업은 주로 위생, 공공관리, 사회보장 분야 일을 하고 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그동안 농민공이 많이 일했던 제조업과 건축업에 종사하는 농민공은 줄고 있다.

중국 고속철도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고속철도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조사 대상 농민공 월평균 수입은 4072위안을 기록해 2019년보다 110 위안, 2.8% 늘었다. 이중 제조업 농민공 월평균 수입이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공 특징을 보면 나이는 많아지고 학력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공 평균 연령은 41.4세로 2019년보다 0.6세 올랐다. 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12.2%를 차지해 2019년보다 1.1% 늘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농민공은 중국 전체 노동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 초고속 성장을 견인하는 데 앞장섰지만 중국 특유의 호구(주민등록) 제도 때문에 각종 차별과 불공정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

농민공이 도시에서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도시 호구를 얻지 못하면 그들의 자녀는 의료보험과 교육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상당수 자녀는 도시에 살고 있는 부모와 떨어져 고향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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